주택시장 더블딥 빠졌다…7월 주택판매 전월대비 27% 감소[뉴욕 중앙일보]

주택시장 더블딥 빠졌다…7월 주택판매 전월대비 27% 감소[뉴욕 중앙일보]
NYT '부동산으로 돈버는 시대 끝'
기사입력: 08.24.10 21:43
주택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주택시장 더블딥(이중침체)’ 진입 분석도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주택시장은 그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책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 4월 말로 첫 주택구입자의 세제혜택이 종료되면서 다시 추락하고 있다.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24일 발표한 7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27.2% 감소한 연율 383만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다.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 4월 8% 늘었으나 세제혜택이 종료되면서 5월 2.2%, 6월 5.1%에 이어 3개월 연속 크게 줄었다.주택시장에 정통한 무디스의 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는 주택판매 추락과 관련해 더블딥 리세션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잰디는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고용사정이 개선될 때까지는 주택시장의 상황이 진정으로 개선될 수 없다”면서 “특히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보증한 모기지를 받은 주택소유자들도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뉴욕타임스도 미국의 부동산 투자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이제 주택은 부를 쌓는 수단이 아니다”며 “주택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집값 상승률은 물가 오름폭을 따라가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업체 질로우의 스탄 험프리스 수석 경제학자는 “부동산 호황기 때 만들어진 ‘부동산은 꼭 오른다’는 철칙은 사라졌다”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은 주택가격지수를 나타내는 S&P실러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2006년 7월부터 2009년 4월 최저치까지 33%나 하락했다며 앞으로 더블딥이 오면 2012년 말까지 20% 더 하락할 것이라고 경제학자의 분석을 인용해 전망했다.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