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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2010

"美, 집이 돈 벌어주는 시대는 끝났다" - NYT

박정현 기자 jenn@chosun.com 


입력 : 2010.08.24 10:39 / 수정 : 2010.08.24 12:15

- 주택 가치 하락..회복하기 어려워 - 여전히 주택 시장을 ‘믿는’ 사람 많아 미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주택이 부(富)를 벌어다 주는 시기는 끝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는 지난 수십년 동안 사람들이 주택 매매를 통해 부를 축적했지만, 앞으로는 집이 '종자돈'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시장이 호황을 누릴 때 사람들은 주택에 투자했고, 이를 통해 번 수익으로 자녀의 학비를 대고 레저 생활을 즐길 수 있었으며, 안정적인 노후 자금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호황이 가고 불황을 겪으면서 주택 시장의 특수한 매력으로 인식되었던 것들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우의 스탠 험프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 비싼 값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람 사려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고, 바닷가에 살기 위해 이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고, 개발할 땅이 줄어들 것이란 믿음이 유지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주택 가치가 물가가 오르는 정도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 소유자들에게 매달 현금성 수익이 들어오지만, 돈이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투자 구조는 없을 것이란 말이다. 미국경제정책연구소(CEPR)의 딘 베이커 소장은 지난 2005년부터 발생한 6조 달러 규모의 주택 가치 손실을 회복하려면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다면 주택 가치는 회복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커는 "집을 더는 돈을 버는 수단으로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기적 전망뿐만 아니라 단기적 주택 시장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24일(현지시각) 발표되는 7월 기존 주택 판매가 지난해보다 20%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미국 경기 둔화로 인해 주택 시장이 다시 침체 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주택 공급이 정상적 수준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이미 30% 정도 떨어진 주택 가격의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한편 이러한 취약한 전망에도 일부 주택 매입자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케이스-쉴러 주택지수를 만든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와 칼 케이스 웰슬리대 교수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밀워키 등 4개 도시에서 신규 주택 구매자 수백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앞으로 10년 동안 자신들의 집값이 약 10%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005년 주택 시장이 최대의 호황을 누릴 때도, 신규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집값이 내려가기 시작한 2008년에도 그들은 여전히 주택 시장 강세를 기대했다. 쉴러 교수는 “사람들이 무슨 자연법칙처럼 집값이 오른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2003년 주택을 구매한 아담과 앨리슨 라이온스 부부도 "우리의 부모 세대만큼 (집에 대한 투자로) 부를 창출하진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희망이 없고 암울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기대를 표했다.

댓글 1개:

  1. 그렇군요.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좋은 정도를 늘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집 모기지 때문에 많은 교포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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